코나 누적계약 1만대 돌파
스토닉도 20일간 2500건 계약
美·유럽 출시 판매 가속도
SUV 라인업 강화 수익 개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승부수가 통했다. 현대기아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하반기 판매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코나는 누적계약 1만대를 돌파했고 기아차 스토닉도 2500대를 넘겼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코나는 전날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1만대를 넘어섰다. 영업일 기준 30일 만의 기록으로, 일평균 약 330대씩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이로써 코나는 올해 내수 판매목표 2만6000대의 약 40%를 채웠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신차 발표를 맡을 정도로 현대차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모델이다. 정 부회장은 코나 출시 행사에서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스마트한 소비자이자 건전한 도전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의 소형 SUV에서 공존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가치들을 코나에 동시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코나는 해외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어 판매량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코나를 순차적으로 유럽과 미국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해외 전략 소형 SUV인 크레타에 이어 글로벌 SUV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더 강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가 사전계약에서 높은 고객 호응을 받으면서 내수 2만6000대를 포함해 올해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 6만7000대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연간 19만대 이상을 판매해 글로벌 소형 SUV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스토닉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후 이달 24일까지 20영업일 동안 2500건의 계약을 올렸다. 월 판매목표 1500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스토닉은 9월 유럽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내수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토닉은 유럽에서만 연평균 약 7만대의 판매가 예상돼 주력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코나와 스토닉의 성공을 기반으로 SUV 라인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코나보다 작은 초소형 SUV와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를 포함한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코나 전기차와 신형 수소전기차 등 SUV 기반의 친환경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스토닉 출시를 계기로 스토닉에서 모하비에 이르는 SUV 풀라인업을 완성한 데 이어 최근 더 뉴 쏘렌토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하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출시해 중국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미국에서도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판매 물량 확대를 추진하는 등 SUV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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