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월가 출신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공보국장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6개월 만에 결별한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이 방송가 섭외경쟁 1순위로 떠올랐다.
2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ABC방송의 댄싱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제작팀은 스파이서를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ABC가 숀을 쇼에 합류시키는 데 관심을 보였다"며 "유명인사들이 프로 댄서들과 짝을 이뤄 경쟁하는 이 프로그램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숀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에너지 장관을 맡고 있는 릭 페리가 이 쇼에 출연해 2주 차 경연까지 출전한 적이 있다.
이 외에도 ABC 방송의 뉴스제작팀과 CBS, NBC 등 미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들이 스파이스와 뉴욕에서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들은 주로 스파이서를 정치평론가 자격의 초대손님으로 모시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재임 시절 미 NBC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단골 소재거리였다. 스파이서 대변인역을 맡은 코미디 여배우 멜리사 매카시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기자들에게 '패배자'라고 공격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에겐 물총을 쏘는 연기를 해 인기를 끌었다.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SNL은 재미있지 않고 바보같거나 악의적"이라며 선을 지나치게 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스파이서가 풀타임 방송인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그는 언제나 매우 인기 있는 섭외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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