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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北 비상사태 대비 북중 접경지에 주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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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바이산시 창바이조선족자치현에…중국군의 수상한 움직임 자주 관측돼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중국이 북중 국경 인근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에 인민해방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RFA는 복수의 북한 양강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의 핵 도발에 대비해 양강도 혜산시와 마주하고 있는 창바이현에 인민해방군 특수 화력부대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군부대 주둔지가 북한 쪽에서 관측이 불가능한 골짜기에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중국의 경계심도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며 "지난해부터 창바이현 골짜기 깊숙한 곳에 여단급 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북한에서 파견된 특수요원들이 골짜기에 자리잡은 중국군의 규모와 무장상태를 정찰했다"고 들려주기도 했다. 이어 "인민해방군의 원소속 부대와 병과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주둔 부대가 대공미사일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 보병부대는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요즘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수상한 움직임이 자주 관측돼 북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올해 지독한 가뭄에도 압록강ㆍ두만강 인근 저수지 물을 절대 흘려보내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문화대혁명으로 중국과 갈등이 일던 당시 김일성은 압록강ㆍ두만강 인근에 대형 저수지들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며 "김일성은 중국군이 침공할 경우 저수지 보를 터뜨려 모조리 수장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압록강ㆍ두만강 보가 한꺼번에 터지면 강을 끼고 있는 북중 접경지대는 초토화한다"며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어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강 건너 북한으로 침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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