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시간 미보장·수리비 떠넘기기 등 수사 초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졸음운전’ 참사의 버스업체인 오산교통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청사에 들어서던 오산교통 대표 최모(54)씨는 휴식시간 제공, 수리비 떠넘기기 의혹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최씨는 소속 버스 운전사들에게 운행 종료 후 보장해야 하는 휴식시간 8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보험료 인상을 막고자 버스 수리비를 운전기사들에게 떠넘긴 혐의(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공갈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를 조사한 이후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오산교통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법정 휴식시간 미준수 사례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2시40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1)씨가 몰던 오산교통 소속 광역버스가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지는 등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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