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절반, 추가근무수당 못 받았다

73%는 추가근무기록 작성 조차 제대로 안 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르바이트생 절반 이상이 추가 근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근무기록을 수기로 작성하거나 아예 작성하지 않는 이들은 10명 중 7명 꼴에 달했다.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알바생 944명을 대상으로 정시 출퇴근 여부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알바생 3명 중 1명 꼴(33.5%)이 정시 퇴근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고용주에게 근로계약서 상의 출근시간보다 더 빠른 출근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도 36.4%에 달했다.

퇴근 시간을 넘겨 일한 시간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은 이들은 29.7%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은 돈을 받지 못한 채 일을 한 셈이었다.

출퇴근을 기록하는 방법도 허술했다. 근무지에서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는 방법으로는 '수기'가 41.6%로 가장 많았다. 아예 '기록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1.9%였다. 4명 중 3명은 제대로 출퇴근 시간을 기록하지 않은 것이다. 추가근무시간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이들의 규모가 더 클 수도 있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밖에는 '출퇴근 기록 전문 서비스 이용(12.4%)', '전자지문 등록 방식(10.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정시퇴근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잔업으로 인한 자발적 근무(42.1%)'가 1위였다. 이어 '다음 타임 알바생이 올 때까지 기다리느라(21.9%)', '고용주가 주는 눈치 때문(21.6%)' 등의 순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