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 모기약 1000개와 라면 400박스 제공... 수박화채 600인분과 떡도 제공해 시원한 여름나기 도울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선풍기를 틀어도 더위가 채 가시지 않는 쪽방촌의 여름. 이곳 주민들을 위한 나눔이 눈길을 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쪽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27일 영등포동 쪽방촌에서 여름용품과 수박화채를 지원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소외 이웃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이웃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생활지원에 나선 것으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영등포구지구협의회의 주도하고 영일시장 상인번영회, 보청메디컬, 내이플란트 치과 등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영등포동 쪽방촌 인근 광야교회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제공되는 여름용품은 라면 400박스와 모기약 1천개로 주민들의 든든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박화채와 떡도 약 600인분 가량 준비했다. 영등포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약 550여명인 것을 감안해 더 많은 거리 노숙인들도 시식할 수 있도록 넉넉히 준비했다.
화채는 광야교회 야외 배식소에서 제공하며, 보다 질서있는 행사 진행을 위해 구 직원들이 자리 정리를 도울 예정이다.
이외도 구는 9월15일까지 노숙인과 쪽방주민 대상의 특별보호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거리노숙인 이동목욕사업 확대 ▲무더위 쉼터 운영 ▲현장 순찰활동 강화 ▲고령층 쪽방주민 방문건강관리 강화 등을 내용으로 탈수, 일사병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무더운 여름철은 취약계층에게 겨울만큼이나 힘든 계절일 것이다. 나눔에 동참한 봉사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구에서도 특별보호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어려운 이웃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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