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당도계 개발 전문업체인 링칼라에서 농업의 과학화를 목표로 휴대용 비파괴 과일 당도측정기를 개발하여 양산을 시작했다. 그동안은 과일 당도를 측정하려면 과일의 즙을 내어 측정했기 때문에 측정된 과일은 판매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덜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경북영천의 복숭아 수출단지 별다믄영농조합법인에서는 싱가폴과 홍콩으로부터 이 농장 복숭아의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을 시작했다. 이 조합법인의 김치길이사는 지금처럼 품질 관리와 상급의 제품을 선별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비파괴 당도측정기 덕분이라고 말한다.
비파괴 당도측정기의 원리는 과일에 빛을 조사하여 특정물질의 반응변화도를 수치로 나타내주는 것이다. 그 중에서 당에 대해 중점적으로 표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과즙을 직접 뽑지 않는 무천공 방식이므로 거의 모든과일의 당도 측정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과일별 기준치 값을 이동시켜 사용자가 정확하고, 간편하게 당도를 측정할 수 있다.
현재는 수박과 코코넛 처럼 껍질이 두꺼운 과일의 당 측정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이외의 과일에 대해서는 당도 측정에 무리가 없다. 이번에 개발된 비파괴 과일당도계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아주 제한적인 기능에도 불구 수천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의 일본제품만이 일부 농가에 보급됐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거의 모든 과일을 측정할 수 있는 50만원대의 국내산 제품과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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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링칼라에서는 공동구매 형식의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 경우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보급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링칼라는 당도계의 원리를 갖고 무채혈 혈당계 개발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당뇨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
국내 제품 구매자는 어니스트몰 또는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의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진우 기자 takerap@ais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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