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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北… 군사회담 대신 도발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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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北… 군사회담 대신 도발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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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군사당국회담의 응답시간을 27일로 연기했지만 북한은 응답 대신 군사적도발 움직임만 더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정부관계자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배치한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이동식발사대(TEL)의 움직임이 수시로 포착되고 있어 IRBM을 추가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만 놓고 보면 북한의 후방지역에는 IRBM, 중간지역에는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강원도 원산 부근에는 300㎜ 신형방사포로 '미사일 축선'을 형성하고 있다. 북한의 3개 탄도미사일 벨트인 셈이다.

현재 북한의 TEL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구성시 방현비행장은 북한의 후방지역에 해당한다. 북한은 이곳에서 지난 2월 '북극성 2형'을 최초 발사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무수단(BM-25ㆍ북한명 화성-10) 미사일을 2차례나 쐈다.


북한의 잠수함 동향도 활발하다. 일본 NHK는 23일 "북한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이 동해 먼바다에서 1주일에 걸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로미오급 잠수함은 2014년 6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승선해 훈련을 지휘했던 잠수함으로 북한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잠수함이다.


특히 통상적인 활동 기간이 4일 정도인 로미오급 잠수함이 1주일 동안 활동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미 군당국은 함경남도 신포 기지 부근 해상에서 주로 활동하던 로미오급 잠수함이 100㎞ 밖까지 나간 이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은 일단 로미오급 잠수함의 움직임을 정보수집을 위한 활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된 점을 감안해 SLBM인 북극성-1호나 개량 미사일 등의 추가 발사도 염두에 놓고 있다.


우리 정부는 정전협정 체결일(27일)까지 군사당국간 대화 제의가 유효하다며 문을 열어놓았지만 북한이 역제안을 통해 군사회담을 무산시킬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다음 달 중순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의 중단을 의제에 포함하거나 군사당국회담보다 의제를 확대하는 정치군사회담으로 변경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역제안을 할 경우 향후 회담 결렬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명분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한미일 3국이 정보공유를 통해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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