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낭중지추]동국제강, 사드 뚫고 '中 최대 관우상'에 강판 공급

시계아이콘01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국지 역사의 중심 징저우의 세계 최대 규모 관우상
동국제강 컬러강판으로 7200㎡(2000평) 달하는 '관우선' 만들어


[낭중지추]동국제강, 사드 뚫고 '中 최대 관우상'에 강판 공급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럭스틸이 쓰인 세계 최대 규모의 관우상. 중국 징저우시의 징저우 관우 문화원에 있다.
AD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중국이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관우((關羽) 동상에 우리나라 철강사 제품이 들어간 사실을 아시나요. 초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ㆍ사드) 사태 이후 한중 갈등이 불거진 와중에도 동국제강이 중국의 상징적인 조각물과 건물에 컬러강판 '럭스틸'을 연이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에 위치한 '징저우 관우 문화원'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관우상을 제작했는데, 여기에 럭스틸 25t이 쓰였습니다. 이 관우상의 높이는 빌딩 20층 높이와 맞먹는 58m이고 무게는 136t에 달합니다. 투자비만 2600억원이 들어 중국 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관우는 부를 가져다주는 '재신(財神)'으로 추앙받지요. 그래서 가정, 회사, 공공장소 어디든 관우상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징저우시는 특히 삼국지 역사의 중심지입니다. 매년 세계 각지 화교들이 모여 이 관우상 앞에서 제사를 지내게 된다고 합니다. 관우상 중 동국제강의 럭스틸이 쓰인 부분은 관우가 타고 있는 거대한 배 부분입니다. 면적만 총 7200㎡(2000평)에 달하는 이 배는 원목 질감을 그대로 살린 럭스틸로 장식됐지요. 완공된 이후 관람객들이 실제 나무로 관우선을 만들었다고 착각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 관우상을 디자인한 사람은 중국 유명 예술가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한메이린(韓美林)입니다. 동국제강의 중국 대리점 역할을 하는 회사가 이 한메이린을 만나 철강 제품이지만 어떤 질감이든 표현을 해낼 수 있는 럭스틸을 소개했고 관우상과 인연이 닿았다고 합니다. 동국제강 럭스틸 영업팀은 한국에서도 다른 철강사들과 달리 디자이너나 건축 조각가들과 협업을 합니다. 이런 영업방식이 중국시장에서도 먹힌 셈이지요.


관우상에 럭스틸이 공급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중국 공공기관에서도 럭스틸에 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중국 내 한양 기차역사, 충칭 국제 서커스관 외벽에 쓰인데 이어 내외장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동국제강 영업담당 임원은 "중국 정부에서도 친환경 제품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프리미엄 철강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철강 제품의 품질 앞에서 중국 사드 위협도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