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영어를 못한다고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은밀한 만남’으로 논란이 되었던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만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던 중 갑자기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을 거론했다.
그는 “나는 멋진 남자인 아베 총리의 부인 옆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녀는 멋진 여자인데 영어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타임즈 하버만 기자는 “가령 어떻게, 아예 못한단 얘기냐?” “전혀 못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Hello(안녕)도 못한다.”고 답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가 외국 정상 부인의 영어 실력에 대해 논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2014년 포드 재단에서 영어로 연설했었으며 트럼프의 주장은 과장되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프랑스 대통령인 마크롱의 부인에게도 몸매가 무척 좋다는 인사를 건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부인 브리짓 여사의 몸을 평가했다고 비판했고, 프랑스 영문 매체 ‘프랑스24’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희롱 논란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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