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7호선 도봉산역 승강장에 지난달 말 시버 설치...8월 말 3호선 옥수역에도 추가...순차적으로 23개 전체 지상역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폭염때마다 땡볕에 그대로 노출돼 섭씨 4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가 승객들을 힘들게 하는 서울 지하철 지상역에 전국 최초로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한 냉방이 실시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국내 지하철 최초로 지상역에 냉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이미 지난달 28일 7호선 도봉산역 승강장에 냉방장치를 시범 설치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8월부터는 3호선 옥수역도 냉방을 실시할 계획이며 순차적으로 타 지상역에도 냉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1~8호선엔 도봉산역과 옥수역을 포함해 총 23개의 지상역이 있다.
공사는 이와 함께 지하역에 지하유출수를 활용한 냉방시스템을 도입해 비용을 절약할 계획이다. 3호선 가락시장역에 화장실 세척용으로만 일부 사용되던 지하유출수를 냉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가운 지하수는 냉방효율을 20% 높이고, 노화된 냉각탑 교체비용 약 1억8000만원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현재 공사는 본사건물과 4호선 길음역, 5호선 종로3가역에서 지하유출수를 활용해 냉방을 실시하고 있다.
김태호 공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과 지하유출수 활용도를 높여갈 것이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지하철 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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