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TV ]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현대 자동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중서부를 공략할 전진기지인 충칭 공장이 내달부터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는데 부진을 극복할지 주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방명호 기자!
기자) 네, 현대기아차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업체들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판매 부진이 심각해 파업을 할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현대차와 한국GM에 이어 기아차까지 파업을 결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2만 824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 72.1%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6년 연속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4880원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 하는 내용 등 11개 사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고, 한국GM 노조도 지난 7일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에 가결했습니다.
앵커) 매년 반복되는 파업 결의인데요.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국 판매가 45% 넘게 급감하는 등 파업을 할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에도 현대,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을 놓고 사측과 이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파업에 들어갔는데요.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24차례 파업으로 생산차질만 14만 대, 손실 규모가 3조 원을 넘었고요.
기아차 역시 지난해 22차례 진행된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 9만여 대, 손실 규모가 약 1조 9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세계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사드 보복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실제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43만대로 지난해 보다 46.7% 급감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중국 중서부 지역을 공략할 충칭 공장 가동에 들어가 부진 탈피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5번째 공장인 충칭 공장에서 생산기념식을 갖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데요.
충칭 공장은 현대차가 중국의 중서부 내륙을 공략한 전진 기지로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데요.
이로써 현대차는 중국에서 165만 대를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충칭 공장에선 오는 2019년까지 소형 세단와 SUV 등 신차 4개가 생산될 예정인데요.
특히 충칭 기념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참석해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중국 판매 만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네, 산업팀 방명호(bangmh99@aktv.co.kr) 기자였습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