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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사당3동 십시일반 마을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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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사당3동, 자투리 동전 모으는 '우리동네 돼지치기' 사업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는 집에서 돼지저금통 하나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 선물 받아 귀중한 대접을 받는 저금통도 있지만, 보통 먼지가 쌓인 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찬밥 신세가 적지 않다.


이런 돼지저금통이 귀한 대접을 받는 곳이 있다.

돼지저금통이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해결사로 나선 동작구 사당3동이다.


사당3동 주민 이상민(34)씨는 동주민센터로부터 저금통을 하나 전달 받았다. 동주민센터에서 마을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에게 배포한 저금통이다. 집에 다른 저금통도 있지만 좋은 일에 쓰인다니 가장 먼저 묵직하게 채우고 싶어졌다. 이제 이씨의 바지주머니나 차량 안에 뒹구는 동전들은 모두 돼지저금통으로 향한다.

이처럼 동작구 사당3동은 돼지저금통을 통해 마을기금 조성하는 '우리동네 돼지치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마을의 공유자산을 만들고 이를 통해 동네를 개선해 나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동작구 사당3동 십시일반 마을기금 조성 돼지저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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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서 주민들에게 돼지저금통 250개를 배부, 9월 말까지 각 가정에 잠든 자투리 동전을 모은다. 저금통을 통해 모인 돈은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현안문제는 주민들이 결정한다. 이미 사당3동 주민운영위원회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5건의 생활의제를 선정했다. 의제는 오르막길 꽃길 가꾸기, 저소득층 손수세미 전달, 우리동네 알림지도 제작 등이다.



사당3동 주민운영위원회 활동리더 한상락씨는 “작은 돼지저금통 하나가 지역의 환경을 바꿀 수 있다”며 “주민들이 생활의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은 지난해 처음 사업을 시행하여 총 400만원의 기금을 모금하고 쓰레기무단투기 장소 화분설치, 자율방범대 초소정비 등 생활의제를 해결한 바 있다.


최환봉 사당3동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 문제는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자치역량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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