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항공사 승무원이 실탄 30발을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돼 일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NHK방송에 따르면 미국 아메리칸항공 소속의 한 50대 남성 승무원이 지난 15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위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그의 짐 속에서 실탄 30발이 발견됐다.
해당 승무원은 당시 다수의 실탄을 소지하게 된 경위에 대해 "큰일났다"며 "미국의 집에서 잘못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승무원은 실탄 소지에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단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해당 승무원은 미국에서 출국할 때와 일본으로 입국할 때 총 2번이나 보안 검색대를 무사 통과한 셈이 된다.
일본 경찰은 아메리칸항공이 적극 수사에 협조할 의사를 표한데다 해당 승무원이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일단 그의 미국 출국을 허용했다.
일본 당국은 현재 이 승무원이 실탄을 소지하고도 미국과 일본 공항에서 2번이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게 된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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