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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주에티오피아 대사 성추행 전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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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중 특별감사단 파견키로

김문환 대사 성추행 제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외교부가 김문환 주에티오피아대사의 성추행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에 특별감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의 성폭행 파문 직후 대사까지 성추문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외교부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경화 장관도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주에티오피아대사의 성추행의혹 등의 첩보를 입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사를 진행중"이라면서 "조만간 현지에 특별감사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같은 대사관 소속 행정직원에 대한 피해진술을 받는 과정에서 김 대사의 성추문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직원이 지난 12일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과정에서 성폭행건과 다른 상황에서 김 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 진술서를 받는 과정에서 대사에 대해서도 진술을 했다"며 "당사자가 기분이 나쁘면 성추행이나 성추행이 되는 것이니까 성추행 또는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 주 부처 홈페이지 부조리 신고센터를 통해 김 대사가 현지에 파견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인턴들을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교민사회에 돈다는 제보까지 접수되자 외교부는 대사의 성추문에 신빙성을 갖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성폭행 사건 직후 대사의 성추문 제보가 나왔다는 점에 심각성을 느끼고 강 장관에게 보고후 내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별감사단은 김 대사의 에티오피아 재임기간 동안 현지에서 근무한 코이카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현직 코이카 단원 리스트를 확보하고 진술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 대사가 코이카 단원들과 같이 술자리를 하거나 젊은 여성 봉사단원들과 부적절하게 술을 마셨다는 정황도 확보해 조사키로 했다.


김 대사는 지난 주 전지휴가로 국내에 머문 후 대사관 직원의 성폭행 파문 이후 귀임했다. 귀임 직전 국내에서 가진 조사에서는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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