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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K뱅크, 일처리 너무 빨라도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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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K뱅크, 일처리 너무 빨라도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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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K)뱅크가 17일 오후 일부 고객들에게 안내 전화를 돌리느라 분주했습니다. 통신요금 납부가 제대로 됐는지 통신사에 확인해보라는 연락이었는데요. 무슨 사연일까요?

사연은 통신요금 자동이체 수단을 바꾼 고객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몇몇 고객들이 케이뱅크 계좌나 카드에 통신사 자동이체를 걸어뒀었는데 요금 연체가 발생했다며 문의를 해오면서 입니다. 일반적으로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에 통신비 자동이체를 걸어두면 결제수단을 바꿔도 해당 월에는 기존 결제수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5월 중순 A은행 계좌에서 B신용카드로 자동이체 결제수단을 바꾸면 5월 통신요금까지는 A은행 계좌에서, 6월부터 B신용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식이죠.

하지만 케이뱅크는 고객이 결제수단을 바꾼 즉시 변경 내용을 시스템에 반영, 해당 월부터 자동이체를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변경된 결제수단도 다음달부터 적용돼 일종의 '결제 공백'이 생긴거죠. 기존 금융권과 새로 등장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방식 차이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결제수단 변경 고객은 100~200명 정도로 많지 않다"며 "문의가 있어 미리 전화 안내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케이뱅크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기존 금융권처럼 통신요금 자동이체 방식을 바꿀 때 해당 월에 대한 요금까지 결제하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기존 방식에 대한 깨알 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합니다. 빠른 것, 편리한 것도 중요하지만 금융은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번에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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