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이 중국의 폭넓은 시장개방을 요구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중 경제대화를 하루 앞두고 열린 비즈니스 오찬에서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서비스 부분에서 외국인 소유규제를 해제하고, 정보통신 기술 분야의 무역장벽도 제거해주기를 희망한다"며 "장·단기 전략적인 도전과제들에 모두 대처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선별적으로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로스 상무장관도 "중국 경제는 성숙한 단계로, 미국 투자자들과 수출업체들에 대해 더 많은 시장개방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만 대등한 지위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잡아야 할 심각한 불균형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양국의 무역·투자 관계를 더욱 공정하고 대등하고 상호적인 방향으로 재조정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이번 '포괄적 경제대화'는 더 폭넓고 민감한 이슈들을 놓고 미·중 양국에게 도전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목적은 특정 시점까지 특정 성과물을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의 왕양 국무원 부총리는 "첨단 기술제품들에 대한 미국 당국의 '구시대적' 수출규제를 비롯해 중국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들이 있다"며 "이들 제품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다면 미국으로서도 대중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냉정한 판단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깊이를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고, "중국과 미국 어느 한 쪽도 혼자서는 안 된다. 자국 내 구매와 고용을 추구하더라도, 경제적 협력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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