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국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큰 손으로 등극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자금줄을 찾던 이스라엘 기업들이 중국의 문을 두드리면서 이스라엘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연내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는 첫번째 이스라엘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라며 이스라엘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딜로이트의 엘리 티드하르는 이 기업의 IPO가 성공한다면 "퍼블릭 펀딩을 원하는 이스라엘 기업들에게 중국 증권 거래소는 매우 가시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이스라엘과 중국간의 투자 구도를 '이스라엘과 중국 간의 회랑'이라고 부르며 이스라엘은 더욱 골치 아픈 규제와 보안 등 다른 문제들을 조사당할 수 있는 중국 투자자들에게 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양 국간 합작기업 설립, 무역 회의 등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로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티드하르는 2014년 자금을 공모하는 이스라엘 기업들의 성향이 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하이 테크 벤처 캐피탈 회사들이 중국 투자자로부터 5억 달러를 모았다면 2015년에는 7억 달러로 상승해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이스라엥이 미국과 유럽에서 자금을 모집해왔다면 현재는 중국에서 자금을 수혈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이스라엘과 중국간의 공조가 단순히 스타트업에만 치중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항만, 철도, 터널 등 이스라엘의 인프라 정비 사업이 중국 기업에 의해 실시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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