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 등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G20 정상 극빈 만찬 이후 비공식적으로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CNN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대화를 위해 별도의 방으로 옮기지는 않았지만 만찬 이후 방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안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공보 담당 부보좌관은 "저녁 식사 이후에 양국 정상이 방에 남아 있었다"고 확인하면서도 자세한 대화 내용을 밝히기는 거부했다. 이 자리에는 푸틴 대통령의 통역관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역시 얼마나 오래 대화가 진행됐고 어떤 내용을 나눴는지 밝히지 않았다.
G20과 같은 다자회의에서 정상들의 비공식 회동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특검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백악관이 이 만남을 비밀로 하다 언론의 확인 요청에 알렸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날 이미 미-러 공식 회담이 2시간 넘게 진행됐고, 백악관이 언론에는 이 내용을 위주로 공개한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을 더 키울 수밖에 없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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