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서, 끈질긴 수사…7명 입건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5년 전 전남에서 있었던 여고생 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강간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현장에 같이 있던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2년 전남지역 한 모텔에서 당시 여고생이던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사건 이후 충격을 받아 제때 신고하지 못했고, 지난해에서야 뒤늦게 지역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발생시일이 오래 지난 데다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신고 접수를 수차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담한 B양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작년 말 도봉서를 찾았다. 도봉서가 2011년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4년 동안 추적해 해결했다는 사실을 알고서다.
B양의 신고를 접수한 도봉서는 6개월여의 끈질긴 수사 끝에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당시 성폭행 현장에 있던 7명을 이달 초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래된 사건이라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 간 모순된 진술 등을 포착해 혐의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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