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증원 예산 80억 삭감 주장…"합의 안 되면 어려워…野 3당, 세금으로 공무원 늘리는 것 반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홍준표 당대표가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초청 대상이 아닌 내가 언급할 건 아니다. 홍 대표가 불참한다고 원내대표가 가야된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당 대표가 결정해야 될 문제지, 오찬에 가야될지 안 가야 될지 내가 할 말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심 할 얘기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할 얘기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안 내 공무원 증원 관련 예산 80억원 감축과 관련 "합의가 안 봐지면 (추경안 통과가) 어려운 것 아니겠나"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야 3당이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것에 대해 다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을 조금이라고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추경이 합당치 않은 추경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생색내기용 축하 추경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 수를 늘리기 위해 추경에 반영된 예산에 대해서는 반영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가 공개한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실 문건에 대해선 "대통령 지정기록물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판단을 청와대에 있는 공직자가 판단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국회 정상화가 된 직후에 발표했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문의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점들이 규명되기 위해 국회에서도 논점으로 삼아서 문제를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