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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타이거' 디섐보 "프로 첫 우승이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존디어클래식 최종일 6언더파 몰아치기 '뒤집기 쇼', 로저스 2위, 최경주 공동 25위

'포스트 타이거' 디섐보 "프로 첫 우승이요" 브라이슨 디섐보가 존디어클래식 최종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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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특급 루키의 부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TPC(파71ㆍ7256야드)에서 열린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역전우승(18언더파 266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100만8000달러(11억3800만원)다.


디섐보가 바로 '포스트 타이거'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미국 텍사스 남부감리교대 물리학도 출신으로 2015년 미국 대학스포츠(NCAA)디비전Ⅰ챔피언십과 US아마추어를 동시에 제패해 파란을 일으킨 게 출발점이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21위를 차지해 '베스트 아마추어'에 오른 뒤 화려하게 프로로 전향했고, 9월 웹닷컴(2부)투어 '파이널 1차전' DAP챔피언십을 제패해 단숨에 시드를 확보했다.

귀공자 스타일에 고(故) 페인 스튜어트를 연상케 하는 사냥 모자를 즐겨 쓰는 개성 있는 패션, 여기에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클럽 세팅까지 그야말로 '뉴스 창고'다. 3번부터 웨지까지 10개 아이언의 길이가 37.5인치, 무게 280g으로 똑같다. 지난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에서는 반원 모양 헤드에 샤프트가 몸통 한가운데 꽂혀 있는 퍼터를 선택했다가 미국골프협회(USGA)와 규정 위반 논쟁까지 벌였다.


불필요한 소모전은 그러나 최악의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4월 RBC헤리티지 이후 8개 대회 연속 '컷 오프' 등 올 시즌 24개 대회에서 무려 14차례나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페어웨이안착률 59.12%(125위)에 그린적중률 65.81%(93위), 평균 퍼팅 수 1.79개(153위) 등 총체적인 난국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행히 첫날 5언더파와 둘째날 6언더파 등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패트릭 로저스(미국)는 반면 1언더파로 주춤해 2위(17언더파 267타)로 밀렸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4개를 쏟아냈다. 특히 막판 파5의 17번홀 보기로 연장의 기회마저 날린 게 더욱 아쉽게 됐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47ㆍSK텔레콤)가 5언더파의 뒷심을 앞세워 공동 25위(11언더파 27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양용은(45)은 공동 64위(5언더파 279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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