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벤츠 차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14일 "배출가스 조작 장치 장착 여부가 의심되는 벤츠 차량이 국내에 47종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해당 차종의 국내 판매 대수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간지 쥐트도이체이퉁(SZ)과 공영 WDR, NDR 방송 공동 탐사보도팀 등 독일 언론은 12일(현지시간) 독일 다임러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단 차량을 유럽과 해외 시장에 100만대 이상 판매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독일 검찰은 다임러의 조작 장치가 OM642, OM651 두 종류 엔진을 탑재한 차종에 설치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교통환경연구소 검증 작업 등을 거쳐 배출가스 조작 장치 탑재 사실이 확인되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를 고발하고 리콜에 들어갈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혐의 사실에 대해 독일 정부와 공조할 수 있으면 함께 모니터링에 들어갈 것"이라며 "혐의가 확인되면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폴크스바겐 사태 때처럼 고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독일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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