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지난 3월 말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 선원 가족들을 만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강 장관이 오후 5시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선원 가족들의 요청으로 이뤄졌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11일 "침몰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이던 정부 수색선박과 선사 수색선박이 함께 오늘부로 수색을 종료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4일 사고 해역에 투입한 2400t급 수색선박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내린 조치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실상 수색 종료 선언으로 받아들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가족들은 사흘째 외교부 청사 앞에서 강 장관 면담과 수색선 투입 재개를 요구해왔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지난 3월 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소식이 끊겼다.
사고 이후 각국의 군함과 군용기가 투입돼 수색을 벌였지만, 구명뗏목을 타고 있던 필리핀 선원 2명을 구조하는 데 그쳤다.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14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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