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스피가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종가기준 24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지난 11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2390.00)보다 19.49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수는 이날 2405.76으로 상승 출발해 2422.26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최고치도 경신했다.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이 한국 증시 시장에 불을 지폈다. 12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과 점진적 금리 인상을 내비쳤다. 그는 "소비를 통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고용시장 또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성장이 미국의 제조업과 수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몇 년간 점진적인 인상이 적절하다"고 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옐런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은 한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도 화답했다. 외국인이 369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36억원, 1775억원 순매도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발표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 증권 등은 2% 넘게 올랐다.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제조업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은행, 통신업, 건설업, 전기가스업, 기게, 비금속광물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36% 오른 252만8000으로 마감, 다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2.47% 올라 주가 7만원을 넘었다. 포스코(2.94%), 네이버(1.10%), 삼성생명(0.41%), 현대모비스(0.20%), LG화학(4.84%), SK텔레콤(0.19%) 등도 올랐다. 반면 SK(-0.19%), 신한지주(01.11%), KB금융(-1.05%), 한국전력(-0.59%)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8488만주이며, 거래대금은 6조390억4400만원이다. 397종목이 상승했으며, 83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396종목은 내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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