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강원도 원주의 어린이집에서 지난달 법정 1군 감염병인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집단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병에 감염된 환자 가운데 10% 가량이 증세가 악화돼 용혈성 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원주시보건소는 지난달 15일 A어린이집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 3명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날 B어린이집에서도 환자 1명이 신고됐다. A어린이집에서는 사흘 뒤에도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덜 익힌 고기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자들은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25일 마지막 1명을 끝으로 모두 퇴원했다.
원주시보건소는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병하자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등원중지 조처를 내리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검사결과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특정 회사 밀가루 섭취로 집단 발생한 O121 균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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