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폭염’ 충남 올 상반기 화재발생, 전년대비 138건↑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에 가뭄과 폭염이 더해지면서 화재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11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6월 관내 화재발생 건수는 총 180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665건보다 138건(8.3%) 많았다.

화재는 야외에서 459건, 주거지에서 312건, 차량에서 179건이 각각 발생했다. 특히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년대비 122건(3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가뭄에 들녘이 건조해지면서 화재발생 위험성도 함께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재의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과 담배꽁초 관리 소홀 등 부주의가 1122건(62.2%)으로 가장 많고 전기적 요인 249건, 기계적 요인 16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발생이 전체 10건 중 6건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지역 내 야외 쓰레기 소각을 삼가고 담배 불씨에 의한 화재발생 등을 막는데 신경 써줄 것을 당부한다.

또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모터과열 또는 과부하, 기계 주변 및 내부에 쌓인 먼지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관리해 줄 것을 조언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충남은 올 상반기 가뭄과 폭염이 겹치며 화재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 대부분 화재가 실수 또는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민 스스로 화재예방 및 관리에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