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대규모 영업지점 폐쇄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11일 폐점 대상 지점 수를 기존 101개에서 90개로 줄이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씨티은행 노사 양측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제주, 경남, 울산, 충북 등 지역에 위치한 지점 11개에 대한 폐점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씨티은행은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제기한 지점폐쇄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간된 만큼, 영업점 통폐합은 임단협의 논의 대상이 아님이 확인됐다"면서도 "이와 별도로 11개의 영업점을 더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자산관리(WM)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아직 디지털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방영업점 근무 직원의 수도권 이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노사는 외에도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17시 강제 PC 오프제 신설 ▲10영업일 연속휴가신설 ▲사무계약직 및 창구텔러 계약직 302명 전원 정규직 전환 및 전문계약직 45명 정규직 전환 ▲고용보장 및 강제적 구조조정 금지 문구 등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역 및 고객거래 불편이 크게 예상되는 지역의 영업점 총 11개 영업점의 폐점계획을 철회 하겠다는 입장을 은행 측이 밝히면서 극단적 고객피해를 막고 지방 거주 직원의 원격지 발령으로 인한 일과 삶의 불균형을 차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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