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인·허가권 쥔 정권 눈치 보는 것 아닌가…文정부 방송개혁 의지 의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지난달 29~30일 파업에 돌입했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관련한 막말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국민이 있다면, 비록 사적 통화라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우선 SBS 측이 전화통화 내용을 기사화 한 데 대해 "파업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격앙 된 분위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사적대화가 몰래 녹음돼 기사화 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내수석은 "학부모로서 학교 급식문제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인건비 상승으로 식재료비가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모두가 유념,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수석은 아울러 "국민은 공무원의 고용주인 만큼, 앞으로 국가와 국민의 부담을 고려해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 다들 현명한 해결책을 찾는 데 함께 해야 한다"며 "저도 그 문제를 계속 고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을 보도한 SBS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3주전의 대화가 뒤늦게 기사화 된 배경, 정식인터뷰가 아닌 사적 대화내용을 기사화 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인허가 권한을 쥔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싶어 문재인 정부의 방송개혁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화방송(MBC)에 대한 (정부의) 근로감독권 조사로 특별 감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방송사들이 이렇게 정권의 눈치를 보며 하는 행태에 전혀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