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경영 관여 가능성 언급하며 지분 인수 반대 여론 형성
단순한 융자방식 지원 통해서라도 반도체 협업 극대화 판단
$pos="C";$title="최태원";$txt="▲최태원 SK 회장이 23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SK그룹>";$size="500,340,0";$no="201706231532117639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단순히 '융자' 방식의 인수자금 지원을 통해서라도 '하이닉스-도시바 협업'을 극대화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일본 내 여론을 다독이기 위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에 참여하고 있는 SK 관계자는 11일 "SK하이닉스가 한ㆍ미ㆍ일 연합에 인수금으로 융자한 자금을 전환사채(CB)로 전환해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은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이 아니다"며 "최종 계약의 걸림돌이 된다면 계약서에서 지분 인수 관련 내용을 빼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SK측은 도시바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에서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경색되자 그 타개책으로 '지분 인수 포기'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21일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주도하는 한ㆍ미ㆍ일 연합을 선정했다. 도시바와 한ㆍ미ㆍ일 연합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6월 28일까지 최종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한ㆍ미ㆍ일 연합에는 일본 정책투자은행(DBJ)과 미국 베인캐피탈이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약 3000억엔(3조원)을 융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도시바에 제출한 약정서 부록에는 인수 계약서의 '융자(loan)'가 '전환사채(secured convertible loan)'를 의미한다고 명시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도시바가 이 내용을 인지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SK하이닉스가 향후 지분을 확보할 경우 도시바 반도체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반대 여론 형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각국의 반독점 규제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속내는 일본의 자존심이 한국 기업에 넘어간다는 점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CB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자체는 반독점 심사 대상이 아니다"며 "융자금을 CB로 전환하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을뿐 더러 이사회에 이사를 파견하지도 않기 때문에 경영권ㆍ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지분 취득 옵션을 포기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도시바의 명분을 세워주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융자 형태이지만 도시바와 동반자적 관계를 강화하고 경쟁사의 낸드플래시 시장 참여를 방어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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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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