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10일 저녁 서울·경기도를 포함한 중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울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0분 기준 시간당 강수량은 서울 용산구 39.5㎜, 중구 32.0㎜, 은평구 32.0㎜ 등을 기록했다. 그 외 서울 지역도 시간당 강수량이 도봉구 26.0㎜, 강서구 25.0㎜, 노원구 23.0㎜ 등 20㎜를 훌쩍 넘겼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다"며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중부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8시15분을 기준으로 시간당 쏟아지는 비의 양은 광명 학온동 52.5㎜, 시흥 41.0㎜, 의정부 28.5㎜ 등이다.
중부지방 곳곳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동두천, 가평, 고양, 의정부, 구리, 남양주, 과천, 안산, 수원, 성남, 평택, 의왕, 하남 등) 대부분 지역과 충남(천안, 공주), 충북(음성, 진천), 세종, 강원도(영월, 횡성, 원주, 춘천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수량이 7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밤에는 충남(태안, 당진, 서산), 충북(충주, 제천)에 예비특보가 발표돼 있다.
이날 하루 동안 내린 비는 서울 도봉구 137.0㎜, 광명 129.0㎜, 가평 조종면 124.5㎜, 포천 신북면 123.5㎜, 양주 122.5㎜, 부천 122.0㎜ 등이다.
이날부터 11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경기도 남부, 강원도 영서, 충청도, 경남 서부내륙, 전라도 30~80㎜다. 충남 서해안이나 충북 북부,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경북 내륙과 제주 산지는 20~60㎜, 그 밖의 전국은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맛비는 11일에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 중부지방은 아침에, 남부지방은 오후에 대부분 비가 그치겠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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