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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버스 운전기사 "깜빡 정신을 잃어" 경찰,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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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버스 운전기사 "깜빡 정신을 잃어" 경찰, 구속영장 신청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나들목 인근에서 광역버스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원과 경찰이 구조 및 사고처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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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졸음운전으로 2명이 숨지고 16명의 부상자를 낸 광역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치상)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김씨가 유족을 포함해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기간을 고려해 2주 뒤에 영장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9일) 오후 2시40분께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415.1㎞ 지점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1차선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를 달리다 다중 추돌사고를 내 사상자가 발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버스 운전기사 "깜빡 정신을 잃어" 경찰, 구속영장 신청 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나들목 인근에서 광역버스와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구조대원과 경찰이 부상자 구조 및 사고처리를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고 당시 버스에 처음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려 들어가며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던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추돌사고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16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과로로 운전하던 중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그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이틀 근무하고 하루 쉬는 광역버스 근무 수칙은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날 참변을 만든 ‘졸음 운전’은 '도로 위의 흉기'로 불린다.


지난해 7월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둔내터널 구간에서 관광버스가 졸음운전으로 앞서가던 차량을 덮쳐 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간에서는 올해 5월에도 버스 추돌사고로 노인 8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7639건이 발생했고 3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100명이 넘는 사람이 졸음운전으로 인해 도로에서 숨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는 660건으로 사망자는 93명에 이른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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