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피가 기관에 매수세와 더불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번 썼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포인트(0.09%) 오른 2382.10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에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를 회복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778억원을 사들였다. 반대로 장 초반 매수세를 나타냈던 개인은 매도세로 전환하며 54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6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40%), 보험(1.64%), 전기·전자(1.14%)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1.59%), 의료정밀(-1.55%), 서비스업(-1.52%) 등이 하락했다.
특히 은행과 보험 업종 강세에 메리츠화재, 기업은행, 동부화재, 하나금융지주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과 보험 등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지난 주말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으로 보이면서 자동차, 화장품 등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2.17% 오른 244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7일 이후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67% 오른 243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05% 오른 6만7300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상승에 일조했다.
POSCO(1.35%), KB금융(1.23%), 신한지주(1.02%) 등도 상승했다. 다만 NAVER(-2.98%), 현대차(-2.31%), 한국전력(-1.6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카카오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지난 7일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4.19% 하락한 7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1종목 상한가 포함, 235종목이 오르고 583종목이 내렸다. 57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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