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바른정당은 10일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제는 ‘국회와의 협치’이다"라고 당부했다.
오신환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는 신베를린 선언과 함께 G20 정상들과 대북문제, 경제교류 등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행보가 눈에 띄었다. 특히 북핵 문제에 있어 ‘미일 vs 중러’가 대립각을 드러낸 것은 아쉽지만 국제사회에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천명했다는 점에서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이번 다자외교를 통해 각국 정상들이 국가 이익을 위해 얼마나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지 몸소 체험했으리라고 본다. 또 국제사회의 이슈를 해결하는데 각국 간의 ‘공조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국회,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이 남았다. 청와대는 지난 주 김상곤 장관 임명 강행 후 야당과 여론의 질타를 받았음에도 이번 주에는 조대엽, 송영무 후보의 장관 임명을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대엽, 송영무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찬성하는 여론은 20%수준이다. 나머지는 ‘임명철회 또는 자진사퇴’, ‘야당과 더 협의해 결정’하라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야 3당 모두 해당 후보자들이 부적격 인사임을 청문회 전부터 지적했는데 국민의 뜻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협치’를 외쳐 온 지도자로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일방적 결정은 더 이상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배운 ‘공조와 협력’의 가치를 국내 정치에도 지혜롭게 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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