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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교수는 '우수 일베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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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인터뷰서 일베 옹호…일베용어 즐기며 '대한민국 정통성 지키는 사이트' 치켜세워

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교수는 '우수 일베회원' 일베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류석춘 교수(사진 오른쪽). 이미지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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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자유한국당이 류석춘(63)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혁신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류 교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평소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운 인물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뉴라이트 연합 공동대표를 맡는 등 보수 색채가 짙은 류교수의 이력이 새삼 화제다. 특히 그가 과거 극우성향 사이트 '일베'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사실이 온라인상에 회자된다.

류교수는 지난 2015년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일베는 수많은 견해 사이트 중 하나인데 지향하는 가치가 조금 타 커뮤니티와 비교해 독특한 특징이 있다"며 "저는 그렇게 일베가 악의 근원이라고 이해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말했다. 이어 "일베나 오유, 축구나 야구처럼 좋아하는 게 다를 뿐인데 그걸 가지고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일베가 대한민국 정통성을 사랑하는 지향을 칭찬을 해주진 못할 망정 왜 비난을 하는 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일베를 옹호했다.

일베가 수많은 패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서는 "사이트에서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는 유희용 멘트들"이라고 말했다. 2015년 당시 공영방송 KBS의 신입기자가 일베 회원임이 밝혀지면서 보도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발령난 케이스에 대해선 "일베 경력 자체가 범죄가 아닌데 기자생활하는데 무슨 상관있느냐"며 "KBS가 나중에 후폭풍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이 일베의 열성 회원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류 교수는 "요즘에는 일베를 보고 있으면 세상 돌아가는 일을 다 알 수 있다. 그 정도로 전파력이 커진 사이트가 됐다"며 "순박한 삶의 애환부터 현대사의 깊은 것까지 아는 고수들이 숨어있는 사이트"라고 일베를 치켜 세웠다. 그는 영상 말미에 "오늘 인터뷰는 '평타취'('중간' 수준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였다"고 평가하며 "일베에서 (그 말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류석춘 교수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대표적인 뉴라이트 성향 학자로 알려져 있다. 부친은 노태우 정부 시절 공보처 장관을 역임한 류혁인씨다. 동생 류석진씨는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류 교수는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18대 대통령후보 경선관리위원, 교과서포럼 준비위원회 간부,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 원장,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등과 함께 가칭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준비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10일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류 교수 위원장 임명은) 어느 출범이나 똑같지만 박수 속에 출범해도 결국은 힘든 순간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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