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 "문제의 본질은 문준용의 특혜 여부"라며 "여당 대표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국회 전체를 파행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혜 여부가 본질이고, 그 중에 일부 특혜 채용에 관한 아주 사소한 곁가지에 증거 조작이 있었다, 없었다는 건 본질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본질에 대한 수사는 도외시하고 곁가지 수사를 해서 본질을 덮으려는 건 본말전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래 이 사건은 2006년 제가 환경노동위원장을 할 때 한국고용정보원에 국정감사를 했었는데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파헤쳐 밝힌 사건"이라면서 "자식 문제이기 때문에 공격 수단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해 우리 당 의원들을 제지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TV토론회에서도 우리 당의 많은 분들이 당신이 그 문제를 잘 알고 있으니 하라고 그랬는데 안 했다"면서 "문준용 특혜 채용에 대해 취업을 못하는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해서 득표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본질 문제가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런 문제는 정부여당이 슬기롭게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