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신증권은 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상회하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사 기준으로 각 사업 부문의 성수기 진입, ▲반도체 가격 상승 및 출하 증가, ▲휴대폰 평균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번 잠정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6월말, 구글이 EU 집행위원회로부터 24억2000만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후 서버 DRAM과 스토리지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는 FANG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의 수요 지속성에 대해 잠시 의문부호가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바뀌더라도 반도체 시장 전체적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견고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삼성전자가 보여주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의 공급사로서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가격 협상력을 감안 시 반도체 부문의 이익은 전사 이익을 지키는 철옹성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기술주 주가 조정으로 답답해진 분위기에서 삼성전자가 다소나마 쇄빙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