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올해 2분기 14조원의 영업익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1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1조5000억원과 15조2000억원으로 높이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27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조원, 14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요인은 디스플레이 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의 이익 규모가 컸던 것으로 해석했다. 송 연구원은 "양호한 LCD 출하 면적 증가와 AMOLED 출하량 및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라 LCD, AMOLED 양 부문 모두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8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으로 보이는 IM 부문에서는 초고가 제품인 갤럭시S8의 출하량이 2000만대를 웃돌고 중저가 제품의 이익률이 개선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93%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측됐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디램, 낸드(NAND)의 ASP 상승률이 둔화되는 중에도 성수기 진입에 의한 출하량의 급증과 신규 공정 수율 안정에 원가가 절감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하는 9조4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송 연구원이 추정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7조7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3분기에는 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 감소에 따라 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에서 3조3000만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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