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전시·LG전자·대전 환경운동연합과 지난 7일 대전시청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에너지 복지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민간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하면서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 내 임대주택단지를 대상으로 단지 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차상위 계층에 미니태양광 설비를 지원하는 게 주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LH는 에너지 복지지원사업 수행총괄과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맡았다. LG전자는 미니태양광 기술지원과 사회공헌기금 출연을,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수혜가구를 대상으로 한 사전교육과 사후 모니터링을 한다. 대전시는 에너지 복지 수혜 대상자를 선정해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대기업과 지자체, 공기업, 시민단체가 힘을 합해 새로운 사회공헌활동 모델을 만들어 지역 내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LH 측은 전했다.
시범사업은 올해 공동주택과 경로당에 설치장소나 형태를 따져 진행된다. 사업이 끝나면 공동주택 3000가구, 경로당 10여곳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 공동주택 태양광발전소는 한 세대마다 연간 1만6000원, 미니태양광발전소는 연 5만2000원, 경로당 태양광발전소는 연 47만8000원 가량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같이 설치하는 전력생산량 모니터링 장치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동주택 중심의 에너지신산업 참여, 스마트시티 해외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 전략수립에 활용키로 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에너지정책 전환시기에 민·관·공 협업의 미니 태양광발전소 보급은 에너지복지 지원에 좋은 해법이 될 것"이라며 "관련 기술과 빅데이터를 확보해 제로에너지 주택, 에너지자립형 도시모델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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