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자이드 라이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UNOHCHR)가 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반체제인사 류샤오보(61)를 유엔 특사가 면담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UNOHCHR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그의 건강이 악화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유엔에서 직접 류샤오보 부부를 만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이자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는 2009년 12월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1989년 천안문 사태 때도 한차례 복역했다. 2010년 교도소에 갇힌 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올해 5월 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하면서 임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을 벗어나 서방에서 마지막을 보내겠다고 요구한 류샤오보는 중국 당국의 거부로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중국의대 제1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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