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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 중간 수준 대형 아파트 사려면 16억원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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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 중간 수준 대형 아파트 사려면 16억원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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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의 135㎡ 이상 대형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6억원을 넘어섰다. 강북 지역의 대형 아파트도 11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면 받았던 대형 아파트가 최근 집값 상승세에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6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권 135㎡ 이상 대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16억1061억원으로 처음 16억원을 넘어섰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을 말한다. 평균값의 경우 고가 아파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 비해 중위가격은 수치의 왜곡이 덜하다. 서울 강남권의 대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6월 14억2851만원에서 1년 새 1억8210만원(12.7%)이 뛰었다. 올 들어서도 3.6% 올랐다.


강북 지역의 대형 아파트 몸값도 함께 뛰고 있다. 강북 지역의 135㎡ 이상 대형 아파트 중위가격 역시 지난달 11억2179만원으로 처음 1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 전보다 1억1886만원(11.9%) 오른 것이다. 올 들어서는 4.3% 상승했다.

서울 전역에서 대형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서울 전체 대형 아파트 중위가격도 지난달 15억44만원으로 15억원을 넘었다. 이 역시 사상 처음이다. 1년 전보다 1억6785만원(12.6%) 올랐다. 올 상반기에는 3.7%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형 아파트의 귀환은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서도 알 수 있다. 서울의 최근 1년간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은 40㎡ 미만 소형이 1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40㎡ 이상 62.8㎡ 미만 중소형(14.0%)과 135㎡ 이상 대형(12.6%)이 뒤를 이었다. 62.8㎡ 이상 95.9㎡ 미만 중형(11.8%)과 95.9㎡ 이상 135㎡ 미만 중대형(10.6%)의 가격 상승세는 대형 아파트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강북의 경우 대형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11.9%)이 소형(12.8%)을 제외하고 중소형(10.8%)이나 중대형(7.7%) 및 중형(7.5%)보다도 높았다.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만큼 기왕이면 대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에서는 소형 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최근 1년간 19.7% 뛰었다. 이어 중소형이 16.5%, 중형이 14.2%, 대형이 12.7%, 중대형이 11.9%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의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달 3억7107만원으로 강북(2억898만원)의 1.8배 수준이었다. 강북의 중소형 아파트(3억4707만원)보다도 강남 소형 아파트가 더 비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소형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임대사업을 위한 투자 수요가 커진 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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