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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 핵심 '담배' 판매 '뚝'…경고그림 도입 6개월만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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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편의점 점포당 매출 3.8% 감소
담배 제외한 일반상품 매출 0.9% 증가…담배 9.3% 하락
경고그림에 흡연자 감소, 출점 경쟁으로 담배 매출 나눠먹기
흡연자들, 덜 혐오스러운 경고그림 쏠림형상


편의점 매출 핵심 '담배' 판매 '뚝'…경고그림 도입 6개월만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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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반년만에 편의점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고그림이 부착된 이후 애연가들이 금연하거나 흡연량을 줄이면서 편의점 전체 매출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것. 담배는 편의점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핵심 품목이다. 일부 편의점에선 비교적 덜 혐오스러운 경고그림으로 구매가 쏠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의 지난달 점포당 매출은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담배를 제외한 일반상품의 경우 전년대비 0.9% 증가한 반면, 담배 매출은 9.3%나 빠졌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2014년까지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은 39%대에 머물렀지만,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 45.9%로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가 20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17조2000억원)보다 18.6% 늘어났다. 이 기간 전국 편의점 수는 3만2611개를 기록해 전년(2만8994개)보다 12.5% 늘었다.


하지만 지난 5월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3.5% 줄어들며 올 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인가구 증가와 소비패턴의 변화 등으로 편의점들이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서면서 전체 매출은 계속 성장세지만, 개별 점포들은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담뱃갑 경고그림이 도입된 직후인 1~2월에는 (경고그림이 부착되지 않은)재고 담배 효과로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지만, 3월부터 담배 매출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면서 "최근 도시락과 신선식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담뱃갑 경고그림의 점포당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경고그림이 도입되면서 금연을 결심한 인구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원하는 금연클리닉 월평균 이용자수는 2014년 3만6664명에서 담배가격이 인상된 2015년 4만7842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다시 3만4306명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올해 1~5월 월평균 이용건수는 4만4463명으로 30%나 늘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담뱃갑 경고그림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인 흡연자의 절반(49.9%)이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을 결심한 적 있다고 답했다.


편의점 매출 핵심 '담배' 판매 '뚝'…경고그림 도입 6개월만에 직격탄 편의점 점주들은 첫째줄 왼쪽부터 흡연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꼽았다. 둘째줄 두번째 담뱃갑부터는 다른 그림으로 교환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담배 진열대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복지부가 정한 8개 경고그림 가운데 가장 덜 혐오스러운 그림이 부착된 담뱃갑을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애연가들 역시 경고그림 수위가 낮은 담배를 찾고 있다.


한 편의점 점주는 "담배는 경고그림이 달라도 하나의 바코드로 입력되기 때문에 그림의 선호도는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면서도 "경험상 자녀의 간접흡연 피해를 경고하는 그림을 가장 선호하고, 구강암과 후두암, 뇌졸증, 폐암 등 중증질환과 관련된 경고그림부터는 (다른 경고그림의 담배로)교환을 요구하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배 경고그림은 2년마다 새롭게 선정한다"면서 "각각의 경고그림 효과를 분석해 내년 6월 새로운 경고그림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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