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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協, 이마트 위드미에 공문…"지나친 경력직 채용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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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협회, 非 회원사 위드미에 공문발송
위드미 측 "활발히 경력직 영입한 것 맞지만, 문제될 부분 없어"

편의점協, 이마트 위드미에 공문…"지나친 경력직 채용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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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상도의에 어긋나는 채용을 자제해달라."

편의점업계가 신흥 사업자인 이마트위드미에 무리한 경력직 채용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거절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까지 헤드헌터를 통해 집요하게 이직을 권하는 등 '상도의'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채용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 위드미 측은 사세 확장 과정에서 활발히 경력직을 영입한 것은 맞지만,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최근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업계의 입장을 수렴, 위드미에 합법적인 절차에 맞게 경력직을 채용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영업, 점포 개발 등 업무에 숙련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생 업체인 위드미가 부당한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예컨대 동일 회사에서 팀 규모의 직원들을 한꺼번에 스카우트 한다거나 이미 거절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 헤드헌터가 지속적으로 접근, 주변 동료들에게 왜곡된 소문이 나게 하는 등의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직원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직하는 것을 회사가 막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옮기는 것은 업계에서는 늘 일어나는 일이지만, 최근 위드미의 채용 형태가 비정상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문제로 조직이 흔들리거나 직원들끼리 불편해지는 일도 빈번하다"고 꼬집었다. 실제 A사의 경우 10여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B사는 2년 차 이상 젊은 사원들의 이직이 빈발해 연간 2회 진행하던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지난해 3회로 늘린 바 있다.

위드미 측은 정상적인 고용절차를 밟았으며, 업계가 지적하는 '비상식적' 채용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불법적, 비상식적인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용 형식 역시 공고를 띄워 지원이 오면 면접을 보는 방식이며, 최근에는 헤드헌터를 통해 타사 직원에게 이직을 제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위드미는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사세를 불리고 있는 편의점업계의 신흥 사업자로 꼽힌다. 2014년 7월 회사가 공식 출범한 이후 2년9개월 만인 지난 4월 2000호점을 돌파하며 업계 4위 사업자인 미니스톱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외적인 역점 사업으로 꼽으며 투자와 채용도 활발히 일어났다. 특히 점포 개발과 영업 등 핵심 역량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난 개발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채용 전략을 폈다. 위드미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출범 직후인 2014년 말 기준 31명에 불과하던 직원 수는 2016년 4월 367명으로 급증했고 지난 5월 기준으로는 634명까지 늘었다. 신입직원이 포함된 숫자지만 사업 초기 운영을 책임질 간부급 직원들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미가 편의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비회원사라는 점을 들며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이익 도모와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1993년 설립된 편의점협회는 현재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위드미의 경우 가맹점주로부터 로열티, 위약금을 받지 않는 등 이익 공유 방식이 기존 사업자와 다르다는 이유로 협회에 가입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이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인력 수급은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문제"라면서 "공문을 통해 채용을 지적한 것은 신규 사업자에 대해 기존 상위 사업자들이 보이는 일종의 견제로 볼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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