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산물 수출 11억달러…역대 두번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 상반기 수산물 수출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은 11억20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10억달러 보다 12.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금액이며 2012년 11억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수출 효자품목인 김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가공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어난 4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수산가공품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 원료용 냉동수산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별로는 홍콩(전년비 -8.1%)을 제외하고 일본, 중국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일본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면서 지난해보다 10.2% 늘어난 3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실시한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호재로 김 수출이 6000만달러(46.0%)했고, 전복은 2000만달러(14.7%), 굴 2000만달러(28.6%)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1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김 작황 부진으로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김 수출이 5000만달러(62.0%)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은 김, 이빨고기 등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19.2% 늘어난 1억5000만달러, 태국은 가공용 참치와 김 수출이 늘어 53.7% 증가한 1억2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품목별로는 김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9.4%나 증가한 2억7000만달러로 역대 처음으로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참치는 수출 가격이 상승하면서 3.9% 늘어난 2억7000만달러,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수출액도 24.5% 줄어든 4000만달러에 그쳤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수산물 수출지원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하반기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 열어 수출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수산물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