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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들썩'…연말까지 "高!" 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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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뭄·무더위 동시다발 악재에 좀처럼 가격 안 잡혀

밥상물가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들썩'…연말까지 "高!" 외칠까 소비자가 대형마트에서 달걀을 고르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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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 상반기 내내 고공행진하던 농ㆍ축ㆍ수산물 물가가 하반기 들어서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연이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높은 달걀값은 요지부동이다. 오징어, 감자 등 가격도 공급 부족에 치솟았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지난달 3일 제주 등지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나타난 이후 상승세다. 이달 4일 기준 전국 평균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8061원으로 평년 가격(5410원) 대비 49%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1년 전(5395원)보다는 49.4% 비싸다. 지난달 2일 7839원으로 떨어졌던 달걀 가격은 오름세로 돌아서 8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냉동 물오징어(중품) 1마리 소매 가격은 3278원으로 평년가(2083원)보다 57.4% 비싸다. 1년 전(2081원)보다는 57.5% 올랐다. 건오징어(중품) 10마리 소매가는 3만2339원으로 평년가 대비 38.2%, 1년 전보다 52.3% 높다. 올해 오징어 어획량은 평년보다 30%가량 감소했다.

밥상물가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들썩'…연말까지 "高!" 외칠까 감자(사진=아시아경제 DB)


계속된 가뭄에 폭염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도 심상찮다. 갓(1kg 상품) 가격은 3400원으로 평년과 1년 전 대비 각각 100.5%, 87.3% 급등했다. 양파(1kg 상품ㆍ1888원)는 1년 전보다 23.1% 올랐다. 평년 가격보다는 12.6% 높다. 평년보다 마늘(깐마늘 1㎏ 상품ㆍ9351원)은 16.8%, 당근 상품 1kg(3372원)은 17.6% 비싸다. 수미 감자 20kg 상품 지난달 평균 도매가는 2만5919원으로 1년 전(1만8053원)보다 45.6% 뛰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신선식품 물가 상승세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농ㆍ축ㆍ수산물은 7.6% 뛰어 올해 1월(8.5%)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상승시켰다. 축산물(8.6%), 수산물(7.8%), 농산물은(7%) 순으로 상승 폭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달걀 69.3%, 오징어 62.6%, 감자 35.6%, 토마토 29.3%, 수박 27.3% 각각 올랐다.


올해 상반기 농ㆍ축ㆍ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1% 올랐다. 상반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과 견주면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농ㆍ축ㆍ수산물 물가는 2011년(12.5%)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뭄 장기화에 생육기 생육기 농산물이 수확되는 늦여름, 가을께 농ㆍ축ㆍ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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