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 회사인 딥마인드와 영국 영국 의료보험기구(NHS)의 환자정보 공유를 동반한 협력이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한다는 지적이 규제 당국에 의해 제기됐다.
엘리자베스 데넘 영국 정보보호위원회(ICO) 정보 위원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양사간 협약은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데넘 위원은 "우리는 양사가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는데 있어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환자들은 그들의 정보가 양사간 합의에 의해 사용되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하며 협약 당사자들은 환자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좀더 투명성을 갖춰 알려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 보완할 것을 양사에 요청했으며 양사는 이를 받아들였다"라며 "데이터 보호법은 기술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정보가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덧붙였다.
ICO는 이에 따라 구글 딥마인드와 NHS가 법적인 틀 안에서 환자의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시행할 것과 이들의 활동을 지켜볼 수 있는 감사기구를 둘 것을 요구했다.
한편 딥마인드는 지난 2월 NHS와 런던 소재 '로열프리' 병원 환자 160만명의 정보를 활용하는 환자상태 모니터링 앱 '스트림즈(Streams)'를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무스그로브파크' 병원에서 이 앱을 사용키도 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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