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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여성 기업가들이 편견에 대항하는 8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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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여성 기업가들이 편견에 대항하는 8가지 방법 기업가 겸 벤처투자자 '에일린 리' / 사진=테크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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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런 놈들에게 돈을 벌어다 줘야 할까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여성 벤처투자자 에일린 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허브스트 극장에서 열린 여성 기업가 컨퍼런스(FFC)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여성 기업가들에게 성차별적인 편견에 대처하는 데 유용한 현실적인 조언들을 했던 참이었다.


"물론 투자자들이야 개인적 선호가 있겠지만, 선택권이 있다면 여성과 유색인종도 함께 하는 현대적인 기업을 위해 일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어요"

미국 실리콘밸리의 성차별은 매우 만연하다. 경영·경제 월간지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자들은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전 남성 기업가들에게는 잠재적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는 반면, 여성 기업가들에게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묻는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했다.


실리콘밸리 여성 기업가들이 편견에 대항하는 8가지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추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성추행 스캔들로 최근 우버의 트래비스 캘라닉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고, IT투자기업 '500스타트업'의 창업자 데이브 맥클루어도 상당수 여성 직원들을 성희롱했던 것을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유력 벤처 투자기업 '바이너리 캐피탈'의 공동 창업가인 저스틴 칼드벡은 투자를 원하는 여성 기업인들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투자가 절실한 여성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투자자들이 성적 관계를 요구하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프레스코 캐피털'의 여성 파트너 앨리슨 바움은 국제 산업 컨퍼런스에서 만난 한 강연자에게 성희롱 당했던 경험을 3일 IT매체 '리코드'에 기고했다.


기고에서 바움은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이런 성희롱과 성추행을 매우 흔하게 겪었다며, 특히 여성 기업가와 남성 투자자 간 불평등한 권력 관계가 주효한 배경이 된다고 말했다. 기업가의 나이나 교육 수준, 경력, 전문성과는 상관없이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실제로 겪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에일린 리 역시 이날 FFC에 모인 청중들에게 여성 기업가들이 부당하게 대우받은 사례들에 대해 "저는 꽤 열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 그는 여성 기업가들에게 이러한 편견 가득 찬 현실에 맞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건설적인 조언을 건넸다. 다음은 에일린 리가 조언한 내용들이다.


실리콘밸리 여성 기업가들이 편견에 대항하는 8가지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뛰어난 스토리텔러가 될 것.
▷ 스토리텔링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없다. 스토리텔링은 피드백과 연습으로 다져지는 능력이다. 노력하면 좋은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


2. 모든 이야기는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신의 스토리가 이 요소들을 포함했는지 살펴보라.
▷ 예를 들어, 이런 것들로 시작할 수 있다.


a) 당신의 회사가 갖고 있는 미션과 비전
b) 당신이 찾고 있는 시장이 얼마나 큰 지
c) 당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d) 누가 당신의 팀에 있고 왜 그들이 적합한지
e)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상품이 뭔지
f) 당신이 시장으로부터 어떤 반응과 피드백을 받고 있는지
g) 당신이 생각하는 수익 모델
h) 투자를 받은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3. 당신의 이야기는 사적인 경험과 함께 왜 당신이 지금 이 회사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사람인지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라.


4. 자신감을 갖되 거만을 떨어선 안 된다.
▷ "만약 당신이 좀 너무 오만하거나 일을 부풀린다면, (남성 투자자들은) 당신을 허풍쟁이로 볼 것이다"


5. 지나치게 수줍어하지 말 것.
▷ "남자들은 수줍은 것만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아, 저 사람은 내성적이구나'라고만 기억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너무 조용한 여자들은 더 큰 싸움으로 내몰린다"


6. 숫자에 민감해져라.
▷ "누군가 당신에게 질문한다면, 연평균성장률과 담보대출비율, 이익률, 다음해에 낼 수익 계획 등을 모두 공부해야 한다. 연습해라"


7. 후속 조치에 신경 쓸 것.
▷ "당신에게 누가 질문한다면 받아서 메모해 놓고, 그에 따른 후속 정보를 다음 날 이렇게 전달해라. '이것들이 우리가 논의한 내용입니다. 이런 점에 대해 이런 조치를 취하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당신이 얼마나 헌신적인지를 보여라."


8.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특히 다른 여성 기업가들이나 투자자들과 친분을 쌓아라.

에일린 리는 2012년 '카우보이 벤처스'라는 벤처투자 기업을 설립하기 전 13년 동안 블라이너와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즈 등 수많은 벤처투자 기업들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유니콘 기업'(상장하기도 전 가치가 1억원 이상이 된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FFC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가 네 번째다. 이날 강연자로는 에일린 리를 비롯해 에밀리 바이스, 에리카 젠슨, 다이앤 그린, 모건 디바운 등 IT 기업의 설립자 겸 CEO, 또는 임원인 여성들이 자리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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