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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창신동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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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거의 두지 않는 대신 흙, 모래 등을 만지며 놀 수 있고 창신동 지역적 의미 살린 골무 모양 정글짐에서 동네 조망 가능 ... 지하에는 어린이 도서관 조성해 다목적으로 이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요즘 아이들은 흙을 만지러 농촌체험을 떠난다. 하늘을 관찰하고 싶을 때는 천문대로 떠나고, 나무와 풀을 구경할 때도 숲을 찾아 떠나야 한다. 바야흐로 떠나지 않으면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시대의 도래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우리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도심 주택가 한가운데에서도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며 놀 수 있는 공간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창신동 23-350번지 등 4필지)를 조성한다.


‘서울시·종로구 창신·숭인 도시재생 누리 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인 이 사업은 사업비 27억원을 투입해 총 2184㎡ 규모로 조성된다.

이달 착공해 12월까지 공사를 진행, 동절기임을 감안, 내년 3월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는 자리에는 원래 낡고 오래된 어린이 공원이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주변의 도로가 매우 가파르고 인적이 드물어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어린이 공원 재시공을 요구해 왔다.

종로구 창신동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 조성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놀이터 건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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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종로구는 보다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놀이터 설계 및 디자인을 위해 서울시 추천 공공건축가, 조경가, 예술가 협업체를 대상으로 설계를 공모, 지난해 9월 조진만건축사사무소(예술가 임옥상, 조경가 김연금)와 계약을 맺고 설계 용역을 진행했다.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놀이터'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인공 놀이시설 대신 어린이들이 흙, 모래, 풀, 나무 등과 친해지며 놀 수 있게 유도한다는 점 ▲골무 형태의 원뿔형 부정형 건축물 ▲건축물 내부 모험놀이공간 정글짐 ▲건축물 지하의 어린이 도서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놀이터'는 ‘자연형’이란 명칭을 고스란히 살려 지어질 예정이다. 정글짐을 제외하고는 여느 놀이터처럼 빽빽이 들어서있을 법한 놀이기구가 거의 없다. 대신 아이들이 손수 흙을 가지고 놀며 마음대로 흙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흙벽 놀이터'를 만든다.


또 '모래놀이터'을 따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모래의 촉감을 마음껏 느끼고 보물찾기도 할 수 있도록 꾸민다.


놀이터 사이로 난 오솔길 역시 보통의 흙 대신 황토를 깔고, 놀이터 주위에 녹지를 조성해 놀이터가 나무와 풀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을 자아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뿔형의 지붕 없는 건축물이다. 봉제 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살려 외형을 ‘골무’ 모양으로 둥글게 만든 이 곳의 내부에는 정글짐이 위치한다. 각 칸이 육각형 모양으로 되어있는 이 정글짐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올라가며 자기한계를 극복하면서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배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진다.


건축물에 지붕이 없는 것은 ‘자연형’ 의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함이다. 놀이터가 있는 창신동 23-350번지 일대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서울도심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따라서 하늘을 향해 탁 트인 건축물 상부에 도달하면 창신·숭인 지역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게 된다. 여기서 아이들은 언제든 낮·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고, 비나 눈이 올 때는 정글짐에 앉아 바로 자연 관찰 공부를 할 수도 있다.


또 건축물 지하에는 어린이 도서관이 설치된다. 이 도서관은 책을 읽는 본래의 목적 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의 전시회, 학습발표 등 다양한 어린이 행사에 쓰일 수 있게 다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외도 구는 지하에 영유아 자녀를 동반한 학부모들을 위해 기저귀를 갈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하는 등 편의시설도 충분히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놀이터의 정식 명칭은 ‘공개모집’하기로 했다. 공모가 시작되면 관심 있는 구민은 종로구 홈페이지(www.jongno.go.kr)에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종로구 창신동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 조성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 조감도


이외도 종로구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놀이터 착공에서부터 준공까지 사업 전반에 주민 참여를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유니세프(UNICEF)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종로구는 지자체 최초로 중대형 어린이 전용극장 ‘종로 아이들극장’을 건립, 삼청공원과 숭인공원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하는 등 구정 사업 전반에 걸쳐 아동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면서 “학원 다니기에 바쁜 요즘 어린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 언제든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방문할 수 있는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게 돼 기쁘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어린이들이 밝고 튼튼해질수록 우리의 미래도 건강해진다는 생각을 항상 잊지 않고 ‘아동친화도시 종로’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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