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비서관 김진국 변호사 감사위원으로 제청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은 4일 신임 사무총장에 왕정홍(59) 현 감사위원을, 신임 감사위원에는 김진국(54) 변호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원장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감사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핵심 요직이다. 왕 내정자 1985년에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 1989년부터 감사원에서 일하며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조정실장, 제1사무차장, 감사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남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딸은 배우 왕지원 씨다. 그는 온화한 성품으로 따뜻한 언행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감사원에서 신망이 두텁고 확고한 소신과 엄정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 동안 감사원 사무총장에는 대부분 내부인사가 발탁됐다. 다만 감사위원이 사무총장에 제청된 건 2002년 황병기 사무총장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감사위원과 사무총장 모두 차관급이지만, 감사위원을 하다 사무총장에 제청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신임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된 김진국 법무법인 해마루 대표 변호사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전남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사법시험 29회에 합격한 후 법무법인 내일 대표 등 변호사활동을 하면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참여정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19대 대선에선 문 대통령을 지원했다. 법무법인 해마루는 1992년 천정배·임종인·이덕우 변호사 등 3명이 설립, 이듬해 전해철 변호사와 노무현 변호사를 영입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곳에서 1998년까지 5년 간 근무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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