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與 '이중대' 역할할지 입장 밝혀라…바른정당, 국회 일정 진행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정부 요직에 친북 주사파를 앉혀 배치하는 것은 북한의 김정은밖에 좋아할 사람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가 낭만적이고 비현실적인 대화에 집착을 하고 북한에 퍼주지 못해서 안달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신 부적격 3종 세트'로 명명한 분들 중 1번으로 들어가는 김상곤 후보자를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사회주의 선동자적 역할을 했던 분이 교육부 장관을 맡았을 때 앞으로 교육이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개탄의 소리가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얼마 전 4당 원내대표들이 추경을 제외한 나머지는 국회 정상화를 시도해서 노력을 하려고 합의를 본 지 얼마 안 됐다"며 "문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여야 협치 정신을 앞장서 파괴한다면 우리가 힘들여 청문회를 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문회 무용론, 국회에서의 청문회 무의미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론과 지지에 함몰되고 거기에 도취돼 깨어나지 못한다면 민심이 언제 돌아설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위원들이 모여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야당답게 야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갈지, 여당의 이중대 역할을 할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달라"며 "어제 오늘 이야기가 다르다면 그 정당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도 김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더 이상 국회 운영을 진행시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오늘 아침까지 통화해서 김상곤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바른정당도 모든 국회 일정을 진행시키지 않겠다고 저와 약속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조대엽·송영무 후보자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G20을 다녀온 후 다음 주 월요일쯤 임명하려는 것 아닌가 한다"며 "신비리 3종세트에 해당되는 세 분을 전부 임명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되고, 시차를 두고 김 후보자를 먼저 임명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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